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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애학교 집중수업인 '구들장 흙집' 짓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

보은과 고흥에서 영암으로 다같이 모였다.

선애학교는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우리도 다같이 모이면 결코 작은 학교가 아니다.

앞으로 2년 안에 각 마을마다 30-40명 정도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로 성장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마침 종민이 생일이어서 축하하는 자리로 다같이 모였다.

 

연동진 선생님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연동진.jpg

                                                                                                                                      -연동진 샘과 선애학교 아이들과의 만남의 자리

 

 

나는 좋은 교육 내용으로 훌륭한 분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든다.

특별히 무엇을 배우거나 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사람은 그 자체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

 

연동진 선생님은 우리 시대 보기드문 교사 중의 한분이다.

오랫동안 대안학교의 교사로 살아오셨고, 수행하는 수행자이기도 하다.

 

연동진 선생님과 함께 집을 짓는 것 뿐만 아니라 그와 보내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늘 아쉬운 건 우리 학생들이 이렇게 훌륭한 분을 알아 볼 수 있는냐는 것이다.

쉽진 않겠지만 인연이 되는 아이들은 알아볼 것이고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연동진 선생님의 최근 글 하나를 옮겨본다.

 

 

'새벽에 일어나 깊은 어둠 속에 고요히 앉는다.

도시의 사람들에게 새벽은 낮선 시간이지만, 참됨을 찾아 길을 떠난 이에게 새벽은 매우 익숙한 시공간이다.
가장 명료하고 또렷하게 앉아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구한다.

 

명상은 결코 환희로 충만한 과정이 아니다. 환희로 충만한 과정을 구함은 그 자체가 갈망이요, 고통의 씨앗이다.
명상은 직면의 과정이다. 홀로 직면하는 과정이다. 독존의 시간이다.

외물을 끊고 내관으로 들어가 깊이 참됨을 구하는 시간이다. 수많은 고통과 수많은 유혹을 직면해야 하는 험난한 시간이다.

그러나 기꺼이 미소지으며 가는 길이다.

한겹 한겹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마다 법열을 경험하지만, 다시 이 법열의 굴레에 갇힘이 없이 나아간다.

...
이제 나에게 축복이 있어, 명상의 시공간이 열리고, 이곳에 홀로 앉는다.
세상사의 연이 있어, 농사일도 하고, 때로는 구들도 놓고, 공간구성도 하고 집도 수리하고,

연이 있는 곳에 가서 주어진 일도 하겠지만, 마음은 홀로 앉아 이 모든 것을 비추어 보리라.

 

반 년 정도 주어지는 이 특별하고 고귀한 시간이 새벽별처럼 빛나고, 나는 외물을 여읜 자리에서 부동의 입장을 구한다.

교육은 그저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입장이 뵈는듯 사라지는 단계가 처음이다. 주역의 말로는 몽매한 때다.
그러다 입장이라는 관문에 들어선다.

이 입장은 맹목이 아니요, 비로소 뜻은 세워 나아감의 과정,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하는 과정, 확신에 확신을 더 하는 과정이다.

매 순간 새로워지는 과정이요, 매 순간 어둠에서 빛으로, 빛에서 더 밝은 빛으로 나아가는 정진의 과정이다.

정진하여 나아감이 그 결실을 이루고 또 이루면, 부동의 입장에 이르게 된다.

부동의 입장이란, 일체의 분별을 넘어선 자리, 일체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리, 일체가 무위인 자리, 완성된 자리다.

 

이 공부의 자리로 다시 돌아와 앉는다. 정진이 배이고, 깨어있음이 배여

삶과 하나가 되는 공부를 위해 가능한 만큼 외물과 외연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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