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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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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심히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아침명상에 참여하지 못했다.

준비하는 소리, 말소리 다 들렸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아 그냥 포기하고 잤다 :(

 

오늘은 아침에 잠시 IKEA(이케아)에 들렀다가 안상수교수님을 만나러 중앙미술대학으로 향했다.

 

며칠 전에도 식사를 함께한 안상수교수님은 전 홍익대학교 교수로써 현재 중국중앙미술대의 교수님이시며

파주에있는 대안대학 PATI(파주 타이포그라피 학교)의 날개(교장선생님)을 맡고 계시다.

또한 [one, eye]라는 사진 프로젝트를 25년동안 진행하고 계시다.

 

중국2.jpg

 

중앙미술대학에서 만난 교수님과 함께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학교구경을 시켜주셨다.

대학의 학생 언니 오빠들도 함께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처음 교수님을 만나 뵈었을 때 교수님께서 택한 식당은 중국의 샤브샤브 훠궈체인점이였다.

이 식당은 굉장히 오픈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없고 시끄럽고 항상 중국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처음 장소를 전해들었을 때는 상상했던 격식있고 조용하며 천천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닌 이런 곳을 선택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오늘 두 번째로 뵙고 난 뒤 이유를 알게 되었다.

 

식사를 하고 학교 여러 곳을 다니는 네시간 가량동안 교수님께서는 대략 7명 정도의 사람들의 사진을 찍으셨다.

사진을 찍은 뒤 함께 찍혀진 사진을 보고 이름을 적고..

후에 교수님의 조교언니에게 “교수님은 왜 계속 사진을 찍으시는 거예요?” 하고 물어보니

교수님께서는 항상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신다고 한다.

 

그 뒤에도 몇분의 사진을 더 찍으시고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사진을 찍고는 헤어졌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잠시 교수님을 생각해보다 의미를 알아차린 것 같다.

 

교수님은 25년 동안 한쪽 눈을 가리고 사진을 찍는 예술을 해오셨다.

교수님은 아무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 사진은 별의미가 없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

처음만난 사람에게 사진을 찍자고 말을 건낼 때 그리고 한쪽눈을 가려달라는 부탁을 할 때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의미가 생겨나고 이것이 예술이 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는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만나는 식사자리가 격식있고 차분한 곳이 아닌 많고 많은 식당 중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인 것도,

두 번째 식사는 학생식당의 6원짜리 면인 것도 어떤 비싼 음식보다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와 오늘 나는 정말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가졌다.

안상수교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신 ‘여행은 좋은 만남이다.’를 깊이 이해하고 느낀 시간이었다.

 

 

앞으로 남은 40일 정도의 시간 또한 얼마나 배우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인가는 우리들의 마음자세에 달려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바램이라면 한번은 한마음이되어 우리가 연극수업을 감동적으로 끝마쳤을 때와 같은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피곤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고 즐겁게 해주는 친구들과 안내자님들이 있어 다행이다.

 

 

짜이찌엔!

 
 
 
 
 
-중국에서 3월 21일 예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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