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명상편지

조회 수 52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2층 침대 세개의 도미토리 6인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다섯명이서 이미 점령한 상태다.

창문을 열면 오밀조밀하게 밀집되어 있는 건물들의 모습들도 보인다.

어떻게 저렇게 건물들을 옹골차게 지었을까, 신기하다.

 

여행학교1.jpg

 

오늘 아침은 일찍 일어난 덕분에 아침밥도 일찍 먹고 일정도 일찍 시작되었다.

여행 첫 날이라 그런지 나름 빠릿빠릿한 정신상태여서인가보다.

그래도 아침에 여유를 놓치지 않고 애들과 선글라스를 쓰고 이렇게 저렇게 포토타임도 즐겨보았다.

 

여행학교2.jpg

 

사실 이제 금방이라도 하노이 구경에라도 들어가도 될 것 같지만 막상 하려니 많은 절차가 빠져 있었다.

그래서 일단 내일 갈 하롱베이 투어를 예약하고 환전하는 곳은 어디에 있는지. 유심 칩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캠코더 배터리는 어디서 파는지 등등 물어 물어 길을 떠났다.

 

여행학교3.jpg

 

사실 난 동남아의 엄청난 더위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덥지 않았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다 뿐이지

아직 한국과 다른 차원의 무더위를 맛보지 못했다. 하지만 공기는 정말 숨쉬기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이 든다.

매연도 아닌, 담배냄새도 아닌, 어떤 퀘퀘하고 텁텁한 기분나쁜 냄새의 공기로 숨을 쉬고 있노라면 기도까지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오른 느낌이다. 난 베트남 공기와는 잘 맞지 않나 보다.ㅋㅋ

그리고 이곳 베트남에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길거리의 5~60%는 오토바이가 점령하고 나머지는

자동차나 관광객들을 태울 것들이었다.

사실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처음 보았을 때는 어디서 좀 노는 폭주족(?)들이 타는 건 줄 알았는데 점잖게 입는 여자분도, 어려 보이는 학생도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하나의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것 같다.

 

아, 하지만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정리해버리기엔 섭섭할 만큼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그래서 거리를 건널 때 우리 같은 초보 관광객들은 거침없이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무서워서 건너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하노이 1일의 경력이랄까, 나름의 길 건너는 요령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가면 쫄아버리는 나) 길 건널 때 오토바이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움찔 움찔 거리면서 머뭇 머뭇 거리면서 어물쩍 어물쩍 거리면서 건너면 그게 더 힘들다. 그래서 그냥 차도 별로 없고 오토바이도 그리 많지 않을 때 당당하게 걸어가면 사정없이 달려들 것 같은 오토바이도 피해서 지나간다.

 

이렇게 베트남의 교통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 곳 차들은 아마 경적을 울리기 위해 태어난 것임이 틀림없다.

정말 사정없이 경적을 삑삑-! 빽빽-! 울려 될 때면 얼굴이 절로 찌푸려진다.(아, 지금도 밖에서 클락션 소리가 들려온다)

ㅋㅋ 또 관광객들을 태우는 씨클로 운전사분들의 눈빛은 얼마나 그윽한지, 한번 눈을 마주치면 그윽한 눈빛으로 딜을 요구해 온다.  '노 땡스, 노 땡스'라고 외쳐도 집요하시다. 오늘 하루만 해도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참, 낯선 경험이라 그런가 한편으론 재밌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신없음을 몸소 느껴보면 정말 기가 빨리는 것을 느낀다.ㅋㅋ

 

하지만 우리는 멍하게 서 있을 시간이 없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달러'의 일부분을 베트남에서 쓸 '동(베트남 돈 단위)'으로 환전을 해야 해서 환전율이 좋은 금은방에서 환전을 받았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정말 수월하게 휙휙 지나간 것 같지만 실상은 언어의 장벽이라는 높은 장애물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보내버린 시간많았다. 그리나선 휴대폰 대리점 같아 보이는 곳에 가서 유심카드도 구매하고 호안 끼엠 호수 주변에서 캠코더 배터리도 구매하였다.

 

여행학교4.jpg

(↑유심카드 구매 중. 아저씨께서 영어를 잘 하셔서 수월했다) 

 

여행학교5.jpg

(↑호안 끼엠 호수)

 

그리고 택시로 동쑤완 시장으로 이동해서 처음으로 현지음식을 먹었다.(조식은 호텔에서) 간판도 없었지만 골목 쪽에서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현지인들, 고기와 튀김들이 있는 것을 보고 눈치껏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위생상태는 물론이고 시설도 열악하긴 했지만 난 이곳 베트남 분들의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이 재밌고 좋았다.

하지만 처음 들어갔을 때는 꽤나 당황해서 어떤 메뉴를 시켜야 할지 몰랐는데 아주머니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수면과 고기가 들어있는 국을 주셨다. 내가 국에 있는 고기만 건져먹으니 면을 말아서 먹으라고 손짓 해 주셨다.

그리고 나름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돼지고기를 불에 구운 다음에 국에 넣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물에 고기의 그을린 검은 재들이 있긴 했지만 고기 맛은 정말 맛있었다.

이 정도면 앞으로 동남아에서 현지음식들을 먹으며 생존하기엔 나쁘지 않았다.

평소 고추장, 된장, 간장만 먹다가 베트남의 양념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말이다.

먹다가 이 음식의 이름이 궁금해서 번역기를 돌려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대답을 해주셨는데 발음이 어렵고 뭐라고 하시는지 잘 몰라서 금방 까먹어버렸다. 이 곳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싶긴 한데 생각보다 언어가 많이 어려워서 아직까진 엄두가 안 난다.

 

여행학교6.jpg

(먹고나서 바닥에서 바퀴벌레가 기어다닌건 안비밀, 그래도 나름 즐거웠던 현지식사)


 국수를 먹은 곳이 동쑤완 재래시장 주변인데 동쑤완 시장은 우리나라의 동대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비닐로 싸여진 큰 짐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분들도 계시고 원단에서 악세사리까지 각종 의류와 잡화 등 동대문을 연상케 했다. 사실 정신도 없었고 내 스타일의 옷도 없어서 가볍고 빠르게 훑어보기만 했다.

 

여행학교7.jpg

(보기만 해도 시장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구경도하고 우리가 묵는 호텔 카운터의 아저씨(?)께서 추천해주신 서쪽강에 있는 사원이나 호치민 묘도 가보았는데 난 그 중에서 호치민의 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푸른꿈님이 말씀해주시기를 '호치민'이라는 인물은 베트남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라고 하셨는데 베트남 통일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한다. 호치민의 묘를 보고 정갈하고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도 들었고 하얀 제복을 입고 주위에서 관리하는 경찰이 있길래 이들에게 있어 호치민의 '묘'마저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히 보전되기를 기리는 것 같았다. 사실 예정에 없던 곳이긴 했지만 좀 더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깊고 크게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여행학교8.jpg

(서쪽 강이라는 흥 떠엉 강,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하지만 물이 깨끗하지 않고 죽어있는 물고기가 너무 많다는게 흠.)

 

여행학교9.jpg

(강 앞 벤치에서, 제 얼굴만 봐도 시원한게 느껴지지 않나요?)

 

여행학교10.jpg

 (물고기가 잡으시나 봐요. 신기했어요.)

 

여행학교11.jpg

 (흥 떠엉 강 바로 주변 사원 입구. 기럭지 김본이!)

 

여행학교12.jpg

 (사원 안, 12층 탑을 배경으로)

 

여행학교13.jpg

(호치민의 묘 앞에서 단체사진, 본이와 함께 찍은 단체사진은 올리고 싶지 않은 충동이 드네요..ㅋㅋ)

 


오늘은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녔는데 제대로 집중을 안 한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버렸네요ㅋㅋ

 (그래도 내일은 집중 제대로 하겠습니다. 하롱베이 투어를 하는 날이니까요. 흐흐)

하지만 사실 금방이라도 곯아 떨어질 것 같은 정신상태를 부여잡고 쓰느라 무슨 글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D

 

 

 

 

                                                                                                                                                       작성자 :  선애학교 신지우

 

:: http://cafe.naver.com/seonaeschool/25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알콩달콩 공동체]농심보감 (農心寶鑑):신인상 수상작 1 file 편지지기 2014.05.01 4695
65 [좌충우돌 공동체] 선애몰 오픈 file 편지지기 2014.03.30 2976
64 친환경 생태기반 사업을 테마로 한 '(유)선애마을보은' file 마을 2014.03.03 4233
63 [힐링음식] 낙생일기_겨울에 피는 과일꽃 file 선한밥상 2014.02.03 2342
62 [힐링음식] 낙생일기_겨울철 별미 '굴솥밥' file 선한밥상 2014.02.03 2432
61 [알콩달콩 선애학교] 집중수업_바느질 : 박음질 file 정은 2013.12.26 3652
60 [알콩달콩 선애학교] 집중수업_바느질 : 옷감 바지 본뜨기와 그리기 file 산모퉁이 2013.12.26 4307
59 [알콩달콩 선애학교] 집중수업_바느질 첫수업 file 산모퉁이 2013.12.26 3536
58 [힐링음식] 낙생일기-약이 되는 산야초 효소 샐러드 & 꽃과 민들레 샐러드 1 file 선한밥상 2013.10.29 5141
57 [알콩달콩 선애학교] 중3 여행학교 in hanoi 3 하롱베이 투어 file 도형샘 2013.10.23 5148
» [알콩달콜 선애학교] )<중3여행학교 in Hanoi>2 9월 30일 file 도형샘 2013.10.23 5293
55 [힐링음식] 낙생일기_토마토 부추생체와 누룽지 file 선한밥상 2013.10.23 4549
54 [힐링 음식] 낙생일기_단호박 된장찌개와 순대볶음 1 file 선한밥상 2013.10.22 4870
53 [힐링 음식] 낙생일기_애호박전과 골뱅이 소면 file 선한밥상 2013.10.22 5538
52 [알콩달콩 선애학교] D-Day 모두들 안녕~ 잘 다녀올게요 | 중 3 여행학교 정은 2013.10.22 5085
51 [알콩달콩 선애학교] 중3 여행학교 학생들의 행복한 여행을 기원하며 빛살 2013.10.22 5415
50 [알콩달콩 선애학교] 윤효간님과 인터뷰2-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 file 편지지기 2013.09.30 4326
49 [알콩달콩 선애학교] 윤효간과의 인터뷰1-성공, 행복이라는 프레임 file 편지지기 2013.09.30 4384
48 [알콩달콩 선애학교] 모금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 빛살 2013.09.25 5900
47 [알콩달콩 선애학교] 공부하러 놀러가요~ file 도형샘 2013.09.22 598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Next ›
/ 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c) 2008-2013 명상편지 All Rights Reserved.
메일, 제휴 및 후원 문의 happymletter@gmail.com | 편지지기 상담 문의 grimee1128@gmail.co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