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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학생들이 이제 이번 일요일에 출국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과 함께 김도형 안내자님, 학부모님, 주위의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으고 애쓴 결과입니다.

 

여행학교를 잘 운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돈이 있거나 경험이 많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기획력이 있거나, 마음이 일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무수한 많은 마음과 마음, 우연과 우연, 알 수 없는 인연이 만나서 서로 어우러지는 과정이 여행학교입니다.

계획을 짜기 위해 준비하지만 계획대로 하는 여행처럼 재미없는 여행도 없습니다.

계획은 큰 그림일 뿐 현장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관계 속에서 자기만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학교는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다른 언어와 문화, 미숙한 경험 등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이번 중3학생들의 여행으로 우리는 봄학기의 중국 여행학교와 함께 두번째 여행학교 기획을 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번 여행학교를 준비하면서 동남아를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상당히 안정된 팀웍을 가진 한 그룹을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학생들은 무슨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더라도 서로 신뢰하면서 해낼 수 있습니다.

 

선애학교는 매년 봄과 가을.

중등과정 학생들의 자율 여행과 고등과정 학생들의 중국 여행을 꾸준히 하게 됩니다.

이 여행과정을 김도형 안내자님께서 꾸준히 안내해 주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지금은 학생이 많지 않아서 김도형 안내자님이 대부분의 책임을 지는 상황이지만

선애학교도 한 학년이 15-20명 단위의 학교가 되면 혼자서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 시기가 되면 안내자님들이 돌아가면서 보조 역활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여행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어서 돈을 학부모님에게 모두 맡기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학부모부담, 모금, 학교 부담 이렇게 구성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중3학생들이 이 의미를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현재 전체 예산에서 학부모 50%, 모금 35%, 학교 15% 정도의 부담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30만원 정도가 모금되었는데 모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잘 준비해서 선애학교의 재정을 학부모 부담 50%, 모금 35%, 마을 15%

정도로 유지하는 상황이 되도록 모금을 꾸준히 강화할 생각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합리적인 제안을 통해 충분히 모금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합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꼭 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행을 소풍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3천년 전 시작된 주역이라는 책에 여행을 의미하는 '여'라는 글이 나옵니다.

주역은 늘 두 글자가 한짝으로 나옵니다.

짝이 되는 글자는 서로 반대되는 의미를 가집니다.

'하늘과 땅, 물과 불, 기쁨과 슬픔, 전쟁과 평화 이런 식입니다.

'여'라는 말과 짝이 되는 글자는 '풍'입니다.

풍은 풍요롭다는 뜻입니다.

'여'는 무슨 뜻일까요?

풍요의 반대니까 부족하고 모자라고 고생하는 의미일 겁니다.

집에서 풍요롭게 지나다 여행을 떠나면 집도 없고,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도 먹기 힘들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어려움 투성이입니다.

돈이 많으면 쉽게 풀겠지만 우리 학생들의 여행 비용 계산은 모든 걸 최저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고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 큰 아이 평화가 1년 동안의 여행을 떠날 때 이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면 성공한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화가 그 말에 받았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알고 떠났기에 죽도록 힘들어도 살아 돌아가기만 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1년의 그 여행이 평화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을 건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중등과정의 이번 여행은 한달이고 우리 학생들은 어디에 내놔도 문제를 풀어낼 팀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겁낼 일은 아닙니다.

거기다 김도형 선생님은 여행학교에 대해 자기 철학을 가진 안내자입니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기를 찾고 즐기는 걸 보게 될 겁니다.

어차피 '공부하러 놀러가는' 즐거운 일입니다.

  

한발 한발 걸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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